[어저께TV] ‘연애말고결혼’, 더 달달해지길 원하시나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8.03 07: 06

이 커플처럼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는 커플이 또 있을까? ‘연애 말고 결혼’ 연우진과 한그루가 서로를 향한 애정에 조금씩 눈을 뜨고 있으면서도 차마 진심을 전하지 못한 채 계약 연애를 끝내 아쉬움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결혼 사기극’을 끝낸 두 사람이 이제 진짜 '달달한' 연애를 시작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그간 가족들을 속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들통 나 위기에 처한 이 커플이 과연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tvN '연애 말고 결혼'(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에서는 결혼 사기극을 끝내는 공기태(연우진 분)와 주장미(한그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장미와 공기태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조금씩 확인하기 시작했다. 지난 방송에서 키스를 한 후 주장미는 공기태를 생각하며 그에 대해 계속 신경을 쓰게 됐고, 공기태는 이미 주장미를 향해 있는 자신의 마음을 아는 터라 짝사랑 아닌 짝사랑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공기태를 피해왔던 주장미는 그와 마주치자 지난 키스에 대해 물으며 "나를 좋아하느냐"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당황한 공기태는 "입 좀 닥치게 하려 그랬다"고 얼버무렸고, 두 사람은 키스에 대해 본의 아니게 없던 일로 하자고 마무리를 짓게 됐다. 동시에 어머니들은 엄청난 규모의 결혼을 준비하며 두 사람에게 서로 다른 종류의 압박을 주고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할만한 시간도 없이 자신들이 벌인 ‘결혼 사기극’을 끝내기로 했다. 선택한 무기는 핑크 다이아몬드. 
주장미는 어머니에게 핑크 다이아몬드를 요구하면 결혼을 반대하실 것이라는 공기태의 말에 의아해 했다. 잡지책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핑크 다이아몬드는 공기태의 아버지 공수환(김갑수 분)이 어머니 신봉향(김해숙 분)에게 선물한 것. 그는 그 반지를 자신이 받을 수 없을 거라 확신하는 공기태의 말에 묘한 섭섭함을 느꼈고 남현희(윤소희 분)와 술을 마시며 "진짜 받고 싶은 것도 아니고 결혼할 것도 아니고, 그런데 기분이 왜 이러지?"라며 심란해 했다.
비밀은 곧 밝혀졌다. 핑크 다이아몬드가 사실은 신봉향의 것이 아닌 공수환이 자신의 내연녀에게 주려던 선물이었던 것. 공기태로부터 모든 사실을 듣게 된 주장미는 그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했고 "나한텐 들켜도 괜찮아. 난 진짜가 아니니까"라고 따뜻하게 위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신봉향과의 담판을 짓기 위해 공기태의 집으로 갔다. 신봉향이 내민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은 주장미는 돌을 들어 반지를 내리쳤고, 그로 인해 반지가 가짜였음이 밝혀졌다. 놀란 가족들 앞에서 주장미는 "이렇게까지 반대하는데 제가 물러서야겠다. 대신 기태씨 그만 놔 달라"며 "솔직한 어머니 속마음을 듣고 싶었다. 어머니 결혼은 잡지 속 사진과는 많이 다르다고. 사실은 너무 아프고 힘드셨다고. 기태 씨한테 절대 그런 결혼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기태 씨 결혼에 완벽한 결혼에 집착하시는 거라고. 어머니께서 얼마나 기태 씨 행복 바라는지 나 안다. 정말 기태씨가 행복해지려면 어머니부터 행복해져야 한다"라고 진심을 말한 후 집을 떠났다.
이어 공기태는 그런 주장미를 쫓아갔고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했다. 주장미는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너도 이제 네 맘 속에 있는 것 좀 꺼내놓고 살라"고 말했고, 공기태는 '고맙다고 하면 그 말이 마지막이 될까봐'라고 생각하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맨 처음, 서로를 원수처럼 여겼던 공기태와 주장미는 어느새 각자의 마음 깊은 곳 상처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마음이 서로를 향하면서도 그간의 시간들 때문에 차마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청자들 역시 '연애는 언제 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사랑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두 남녀가 언제쯤 진짜 연애를 시작하게 될지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다행인 것은 두 사람의 인연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사실. 이날 방송 말미 두 사람 사이에는 또 다시 큰 사건이 터졌다. 공기태 할머니 노점순(김영옥 분)이 "드디어 우리의 파란만장한 결혼 사기극이 막을 내린다"라는 주장미의 말을 듣게 된 것. 이로써 새로운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 두 사람 사이를 어떤 사건들이 가로막을 지 기대감을 낳았다.
eujenej@osen.co.kr
'연애 말고 결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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