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3’ 다시보기-예고편, 기다림 아깝지 않은 이유[첫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8.03 07: 18

아직 본편이 시작하려면 시간이 좀 남았다. 그러나 오랜만에 다시 보는 시즌1 원조 가수, 모창 가수들의 완벽했던 무대와 기대감을 자아내는 예심 현장 공개가 기다림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줘 다행이었다.
지난 2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3'는 '커밍순 스페셜'로 꾸려졌다. 시즌 1에 출연했던 원조가수들과 모창자들의 대결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방송이 가려졌으며, 지난 시즌 못지 않게 화려한 참가자들이 돋보이는 예심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다시보기 베스트 1위를 차지한 이는 가수 윤민수였다. 총 19,430,034번의 조회수를 기록해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되돌려 본 방송 1위의 주인공이 된 그는 프로그램에 대해 "가수들한테 많은 힘이 됐다. 이런 사랑을 많이 받고있다는 걸 실질적으로 느꼈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라고 칭찬했다. 윤민수의 뒤는 박상민(14위), 조관우(13위), 김종서(12위), 바비킴(11위), 박정현(10위), 김경호(9위), 장윤정(8위), 성시경(7위), 김종국(6위), 백지영(5위), 김건모(4위), 이수영(3위), 이문세(2위) 등이 이었다. 

방송 말미에는 예심 현장을 찾은 각양각색 모창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경훈, 심수봉, 마이클 볼튼, 태진아 등을 흉내내는 모창자들의 실력은 뛰어났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출신과 배경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한 출신 참가자부터 어머니가 베트남에서 온 사람, 중국 천진, 필리핀에서 날아온 외국인, 교포들이 노래를 향한 열정 하나로 예심에 참가했다.
색다른 직업인들도 있었다. "낮에 영업사원이고 밥 바텐더고 새벽에는 DJ"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참가자가 있었는가 하면 자신을 무속인으로 소개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그 밖에도 청원경찰, 치과 의사, 인천공항 소방대, 경찰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인물들의 예심에 참석해 재능을 뽐냈다.
사실 '히든싱어3'를 오래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방송이었다. 특히 첫 방송의 원조 가수는 살아있는 전설, 이선희였기에 기다리는 이들의 기다림이 더 간절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던 것은 시즌1의 엑기스라 할 수 있는 14번의 공연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던 즐거움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이문세와 닮은꼴 모창자, 목소리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김건모와 모창자들, 실감나는 모창이 여전히 회자되는 박정현과 그의 모창자들 등 '레전드'라 할 수 있는 방송들을 한 눈에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뿐만 아니라 예심 현장 공개에서 엿볼 수 있었던 참가자들의 면면은 이번 시즌 역시 역대 시즌 못지 않은 재미를 줄 것이라 예상하게 만들었다.
한편 '히든싱어3'는 여러 명의 모창자와 진짜 가수 한 명 중 진짜 가수를 찾는 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2년 시즌1을 시작해 지난해 시즌2까지 시청자들의 큰 호응 속에 인기를 얻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히든싱어3'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