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달라진 모습을 과시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돌아온 레알 마드리드를 꺾었다.
맨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 앤아버의 미시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이번 대회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점 8점으로 조 1위를 확정짓고 결승에 진출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애슐리 영이었다. 애슐리영은 전반 21분 선제골과 37분 결승골을 모두 결정짓는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기선을 제압했다. 영이 웰백의 패스를 받아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자 레알 마드리드는 마이클 킨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전반 28분 가레스 베일이 골로 연결시키며 1-1로 따라잡았다.

그러나 전반 37분 영이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가 웨인 루니의 머리를 맞지 않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맨유의 결승골이 됐다. 이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후반 35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승리에 일조했다.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빅 매치'에 이날 미시건 스타디움에는 약 10만 9000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미국에서 열린 역대 축구 경기 중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숫자였다. 미국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고, 당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 호날두는 후반 29분 투입돼 약 1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결승에 진출한 맨유는 오는 5일 B조 1위와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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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이 운집한 미시건 스타디움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