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학교다녀오겠습니다’, 17세 학생들이 준 감동 한 스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8.03 08: 35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간 연예인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17살 고등학교 학생들의 순수한 면과 잠재력 가득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17살이 이렇게 참 맑고 예쁜 나이인지 방송을 통해 다시 확인하면서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한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8명의 연예인 학생들이 학생회장 선거에 참여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우정을 쌓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연예인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완전히 적응, 실제 학생들과 다른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눈에 띄었지만 17살 학생들의 한없이 활기차고 순수한 면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떠난 17살 학생들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방송이었다.

외모에 관심도 많고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선거유세도 하고 공약을 내걸며 생각이 깊은 모습도 보이고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는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특히 단지 며칠 같이 있었을 뿐이지만 연예인 학생들과 벌써 깊이 정이 들어 애정을 표현하는 참 귀여운 학생들이었다.
성동일의 짝궁 종한이는 성동일이 어디쯤 오는지 연락해서 기다렸다가 함께 등교하는 기특한 면을 보였다. 성동일은 반 친구들이 모두 손바닥만 한 거울을 돌려가며 사용한다는 게 안타까워 큰 거울을 사갔다. 거울을 교실에 걸자 학생들은 너도나도 거울 앞으로 가서 외모와 헤어스타일을 다시 단정했다.
또한 성동일이 누가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물어보자 기찬이에 이어 종한이가 인기가 있다고 아이들이 가리켰고 종한이는 여자친구 생일이 내일이라며 고민, 어리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나누고 있었다.
강당에서 진행된 총학생회장의 선거유세 시간에는 연설과 학생들이 기발하게 준비한 공약발표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많은 학생들 앞에서 크게 긴장해 말을 버벅거리기도 했지만 학생들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상황극도 하고 춤도 추고 씩씩하게 연설도 하는 등 부족함 없이 준비했다.
윤도현은 “비록 한 고등학교의 선거유세 현장이었지만 다시 한 번 리더의 중요성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진정성 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찡한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뿐 아니라 방과 후 동아리 활동시간에는 자신의 즐거움 또는 꿈을 쫓아가는 기특한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성동일이 가입한 연극동아리 아이들은 연기는 부족해 성동일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연출자, 배우 모두 프로 못지않은 자세로 진지하게 참여했다. 연출자는 카리스마 있게 부원들을 이끌었고 배우들은 성동일의 말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문제점들을 고쳤다.
윤도현이 간 밴드부의 학생들은 열악한 연습환경 때문에 사설 연습실에서 연습해왔다. 이에 윤도현은 YB밴드의 연습실로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함께 연습했다. 학생들은 초반에는 크게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안정을 찾아 진지하게 연습에 임했고 이는 YB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아직 어른들에게는 마냥 어린 17살 학생들이지만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또는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고 미래를 위해 희망 가득한 17살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앞으로 또 17살 아이들의 어떤 모습들을 담아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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