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최민식의 주가가 한미 양국에서 급상승 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의 원맨 플레이나 다름없는 '명량'이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배우 최민식에 대한 재평가들이 쏟아지는 중이다. 또 뤽 베송 감독과 손을 잡고 조연으로 출연한 '루시'는 북미 박스오피스 선두권을 질주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먼저 한국 박스오피스. '명량'은 토요일 하루 동안 12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다 일일스코어를 경신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명량'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122만 8,755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50만 5,430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명량'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지니고 있던 역대 최다 일일스코어 91만 명을 가뿐하게 넘으며 또 하나의 신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특히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91만 명은 법정공휴일인 6월 6일에 이뤄졌던 것을 감안해본다면 '명량'의 121만 명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기록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명량'은 개봉 4일(7월 30일 개봉) 만에 350만 관객 돌파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수백 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다룬 작품으로 영화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미국에서는 '루시'가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개봉한 '루시'는 첫날부터 1주일 동안 선두를 지키며 최민식에게 사상최초로 한국배우 한미박스오피스 동시 1위의 영예를 안겼다. 1일 할리우드 SF블록버스터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가 개봉하면서 한 계단 내려앉았지만 롱런 가도에 들어섰다는 현지 평가다.
'루시'는 뤽 베송이 감독을 맡고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 영화는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가 어느 날 절대 악 미스터 장(최민식 분)에게 납치돼 이용당하다가 우연히 모든 감각이 깨어나게 되면서 평범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이 영화에서 최민식은 한국말 대사를 선보이며 특유의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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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스틸, '루시'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