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불후의 명곡'이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불꽃 튀는 경쟁으로 '쫄깃함'을 성공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그동안 씨스타의 효린, 알리, 에일리 등을 배출한 이 프로그램은 최근까지도 샛별 손승연을 발굴해내는 등 막강한 여성 보컬리스트들을 계속 출연시키며 경연 특유의 긴장감과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은 '안방마님' 알리와 '제2의 알리' 손승연의 대결이 단연 하이라이트였다. 듣는 사람 속을 시원하게 하는 뻥 뚫린 가창력의 소유자인 두 사람이 본의 아니게 연달아 무대에 서게 되면서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된 것. 손승연은 정통 발라드로, 알리는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승부해 색깔은 달랐지만, 두 사람이 연달아 무대를 꾸민다는 것만으로도 '쫄깃함'은 수직상승했다.

남성 가수들도 뛰어난 보컬리스트들이 다수 출연했지만, 이같은 뜨거운 분위기는 쉽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 경연 특성상 고음의 가창력이 중시되는데 이는 여성 가수들이 유리하고, 또 상대적으로 남성 출연자들이 많아 '주연' 역할을 두고 여성 출연자들끼리의 경쟁을 부추기는 분위기도 쉽게 형성돼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여성 보컬리스트의 쫄깃한 승부는 계속될 예정. 다음주 윤복희 특집에서는 에일리와 손승연이 동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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