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최민식, 이순신은 배우들의 '신의 한 수' 인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8.03 13: 00

KBS 1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이어 영화 '명량'까지, 이순신을 연기한 배우들이 작품 성공에 힘입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 김명민이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며 무명의 설움을 털고 톱스타 반열에 오르는가 하면 최민식은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을 연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
대한민국에 '이순신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은 뭐니뭐니해도 '불멸의 이순신'이다. 70년대 '난중일기'라는 영화를 통해 이순신 장군이 그려진 바 있지만 요즘 세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이순신 장군으로 쏠리게 만든 작품은 '불멸의 이순신'이 처음이라 볼 수 있다.

특히나 이 작품은 극 중 이순신을 연기한 김명민에겐 의미있는 작품. 캐스팅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김명민은 작품이 끝난 뒤 여러 인터뷰를 통해 '불멸의 이순신'을 만나기 전, 배우를 포기하고 심각하게 이민까지 고려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랬던 그를 지금의 '톱스타 김명민'으로 만든 작품이 '불멸의 이순신'. 작품 자체의 재미를 떠나 무엇보다도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 항상 손꼽히는 이순신 장군을 연기해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순신에 대한 대중의 충성도에 더해 보는 이들을 짜릿하게 만드는 이순신의 카리스마를 그려낸 김명민에게 대중이 열광한 것.
연일 신기록을 작성해 나가고 있는 '명량' 역시 이순신에 대한 충성도에 힘입어 최민식에게 '제2의 전성기'를 선사하고 있다.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수백 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다룬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최민식은 '파이란', '올드보이'로 충무로를 휩쓸던 그때의 위용을 다시금 떨치고 있다.
역대 최다 오프닝 스코어로 시작해 최단시간 100만 관객 돌파, 최단기간 300만 돌파, 그리고 역대 최다 일일스코어 경신 등 최민식의 티켓파워는 무시무시하다.
이와 같은 '명량'의 성공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이순신 장군이 주는 자체의 감동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화 전체적인 것에 대해 "아쉽다"는 평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순신이 주는 감동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며 이를 상쇄시키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
게다가 '의리'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정의, 올바름'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현대사회에서 이순신 장군이 보여주는 리더십과 카리스마 등은 관객들의 멘토가 돼주며 흥행을 이끄는 주 원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최민식은 전쟁 속 용맹한 이순신 장군을 완벽하게 소화,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이순신 장군처럼 개봉 4일 만에 350만이 넘는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 등 전국민의 사랑을 받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trio88@osen.co.kr 
KBS 제공, '명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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