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편성 '나는 남자다', 금요 심야 예능 왕좌 앉을까(종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8.03 12: 05

새롭게 출범하는 예능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가 금요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의 경쟁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별관에서는 KBS 2TV '나는 남자다'의 기자간담회가 열맀다. 이날 자리에는 유재석을 필두로 임원희, 권오중, 장동민, 허경환이 출연해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간담회에서도 빵빵 터지는 입담이 정규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는 남자다'는 MBC '나 혼자 산다', SBS '웃찾사'와 동시간대 방송된다. 높은 시청률이었던 전작 KBS 2TV '사랑과전쟁2' 후속으로 방송되는 것인 만큼 부담감이 있는 상황. 이에 유재석은 "편성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지만, '사랑과전쟁2'가 종영하게 된 것이 우리 때문인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시청률도 조금 부담이 된다. 수치에 연연을 하지는 않으려고 하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와 즐거움이다. 열심히 해서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는 남자다'는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5MC의 조합으로 더욱 매력있게 다가온다. 화려한 입담과 조율의 달인인 유재석을 비롯해 19금 농담을 여과없이 던져 75%는 편집된다는 권오중의 만남이 가장 기대를 받는 인물들이다. 제작진 역시 두 사람의 '케미'를 '나는 남자다'의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이날 역시 권오중의 거침없는 멘트를 유재석이 저지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남자'라는 한정된 소재는 남자 시청자들의 공감과 궁금증을 사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엄마 앞에서도, 여자 친구 앞에서 말할 수 없었던 수많은 비밀을 공유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에 많은 웃음 포인트가 있을 전망. 남자들의 토크를 몰래 엿보는 여자들의 시선도 '나는 남자다'를 기대케 하는 이유다.
20회의 시즌제로 진행하는 것 역시 독특하다. 제작진은 "탄탄한 사전준비를 통해 신선함을 유지하고 정규 프로그램의 단점인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같은 기획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실험을 하고 항상 시청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매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시즌제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재석은 "시즌제이다 보니 한 회 한 회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고, 임원희는 "꿈에서 내가 잘리는 꿈을 많이 꾼다. 매 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자리한 김호상 책임 프로듀서는 "공격적인 시도를 하는데 우리도 젊은 PD들을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모이게 됐다. 유재석이 몇년만에 하는 신작이다. 새로운 조합이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는 남자다'는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방송이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그들의 일상과 고민을 함께 공유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방송이다. 유재석을 필두로 임원희, 권오중, 장동민, 허경환이 출연한다. 오는 8일 밤 11시 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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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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