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판정패' 와다, 5⅔이닝 2실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03 12: 12

시카고 컵스 좌완투수 와다 츠요시(33)가 호투를 이어갔다.
와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전에 선발로 등판, 5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와다의 평균자책점은 3.32가 됐다.
와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한국 킬러'로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2003년 한국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의 2004 아테네올림픽 출전을 무산시킨 바 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6⅔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03년 일본 다이에 호크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와다는 2011년까지 9시즌동안 통산 107승 61패 평균자책점 3.13을 거뒀다. FA 자격을 얻은 와다는 2012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을 맺지만 곧바로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메이저리그 등판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의 몸이 된 와다는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재기를 노렸다. 트리플A 19번의 등판에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7의 호성적을 거둔 와다는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날 등판 전까지 성적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경기초반 와다의 공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최대한 왼손을 숨겼다가 갑자기 나오는 와다의 투구폼은 전매특허. 1회 1사 후 저스틴 터너와 핸리 라미레스의 연속안타로 1,2루에 주자를 내보낸 와다는 맷 켐프를 삼진, 밴 슬라이크를 땅볼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탄력을 받은 와다는 2회와 3회 6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2회에는 칼 크로포드, 3회에는 류현진과 디 고든에게 삼진을 뽑아냈다.
하지만 와다는 1-0으로 앞서가던 4회 역전을 허용했다. 첫 타자 라미레스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켐프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밴 슬라이크에게까지 2루타를 맞고 와다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안 유리베를 뜬공, 크로포드를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2사 2루에서 8번 드류 부테라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류현진과의 승부를 선택, 삼진 처리했다.
5회에는 첫 타자 고든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터너를 6-4-3 병살타로 요리했다. 라미레스에게 2사 후 2루타를 맞고 실점위기에 몰린 와다는 켐프를 이번에는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와다는 6회가 마지막이었다. 1사 후 후안 유리베에게 2루타를 맞았고, 칼 크로포드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03개,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선발투수로 제 몫은 다 해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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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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