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다 잡았던 승리 기회를 날렸다.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출신 와다 쓰요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2-1로 앞서던 7회 2사 후 동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1사 후 주니어 레이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다음 타자 대타 라이언 스위니는 중견수 플라이로 잘 처리했으나 아리멘디 알칸타라를 넘지 못했다. 우중간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맞는 바람에 1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7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야시엘 푸이그로 교체 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7이닝 9피안타, 볼넷 1개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13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선두로 나설 기회를 놓치고 시즌 16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탈삼진은 6개.
류현진은 1회 초 수비에서 점수를 내줬다. 1사 후 크리스 코글란에게 2루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3으로 몰린 후 던진 91마일짜리 직구가 우측 외야펜스 아랫 부분에 직접 맞는 장타로 연결됐다. 2사 후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먼저 내줬다. 이번에는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2,3회 연속해서 안타를 내주면서 진루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3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55개에 달했다.
하지만 4회를 12개만 던지면서 삼자범퇴로 수비를 마친 류현진은 5회 1사 후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코글란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80개로 5회까지 투구를 마쳤다. 6회 역시 선두 타자 리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카스트로를 2루 앞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넘어갔다.
7이닝 동안 투구수는 108개. 73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시즌 평균 자책점은 3.39가 됐다.
컵스 선발 와다의 독특한 투구폼(오른 발을 한 번 털어주는)에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해 고전하던 다저스 타선은 4회 점수를 내줬다.
4회 선두타자 핸리 라미레스가 볼 넷으로 걸어나가 만든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맷 켐프의 한 방이 터졌다. 볼카운트 2-1에서 스트라이크 존 낮은 쪽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83마일)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홈런. 스크어도 2-1로 역전 됐다. 하지만 류현진이 7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수 추가에 이르지는 못했다.
한편 컵스 선발로 메이저리그 4번째 경기에 등판한 와다는 6회 2사 3루에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교체됐다.
5.2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고의 4구 1개 포함), 몸에 맞는 볼 1개로 2실점(2자책점).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03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3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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