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개인 타이틀 잔치상 ‘단체 예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03 13: 00

팀 순위만큼 흥미를 모으는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넥센 선수들의 단체 잔치상이 차려질 기세다. 현재 기세라면 대부분의 타이틀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와 흥미를 더하고 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성적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투·타 모두가 그렇다. 이에 개인 타이틀 싹쓸이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주요 부문 싹쓸이 가능성이 있으며 타격에서도 상당수의 트로피를 들고 갈 확률이 높다.
우선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필두로 한현희 손승락이 주요 부문에 도전한다. 2일 잠실 LG전에서 승리를 거둔 밴헤켄은 리그에서 가장 먼저 15승 고지에 올라섰다. 후반기임을 고려하면 2위 양현종(KIA, 12승)과의 차이가 꽤 벌어졌다. 여기에 평균자책점에서도 2.79를 기록해 찰리(NC, 2.84)에 근소하게 앞선 1위를 기록 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을 모두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계투진은 삼성과 싸우고 있다. 홀드 부문에서는 한현희가 안지만(삼성)과 함께 나란히 21홀드를 수확하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차우찬(삼성, 17홀드)가 3위이긴 하지만 차이가 있고 최근 기세를 고려하면 사실상 두 선수의 싸움이라는 평가가 높다. 마무리에서도 손승락이 23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2위 임창용(삼성, 22세이브)와 막판까지 경쟁이 예상된다. 3위 봉중근(LG, 20세이브)도 후보지만 아무래도 삼성과 넥센의 승률이 높다는 점에서 불리하다.
남은 것은 탈삼진이지만 역시 밴헤켄(119개)이 선두 양현종(KIA, 126개)을 추격하고 있다. 막판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차이다. 공식 타이틀은 아니지만 최다 이닝 소화 역시 밴헤켄(135⅔이닝)이 더스틴 니퍼트(두산, 125이닝)을 여유있게 앞서가고 있다.
타선에서는 홈런과 득점이 확실시된다. 박병호(33개) 강정호(30개)가 3위 그룹을 압도하고 있다. 집안 싸움이다. 득점은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가 1~3위를 휩쓸고 있는 중이다. 장타율도 이변이 없는 이상 강정호(.723)의 수상이 유력하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서건창(135개)이 나성범(NC, 124개)과의 격차를 유지한 채 1위를 달리고 있다.
뒤집어야 부분은 타점과 도루다. 타점 부문에서는 강정호(85개)가 에릭 테임즈(NC, 86개)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도루는 서건창이 1위 김상수(삼성, 38개)에 4개차로 뒤진 3위다. 뒤집기 어려워 보이는 부분은 출루율과 타율이다. 출루율은 김태균(한화, .476)이 워낙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고 타율은 김주찬(KIA) 김태균(한화) 이재원(SK)이 모두 3할8푼대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