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실점’ 류현진, 다승-亞최다승 1위 놓쳤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03 14: 51

7이닝 2실점이었다. 아주 잘 던진 수치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하나가 아쉬웠다. 다승부문, 그리고 아시아 선수 최다승의 동반 1위 도약 기회를 놓친 아쉬운 안타 한 방이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피안타를 맞았으나 6탈삼진 2병살타 유도 등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한 끝에 2실점으로 잘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39로 약간 낮아졌다. 그러나 기대를 걸었던 13승에는 실패했다.
2-1로 앞서고 있었던 7회 아웃카운트 하나가 아쉬웠다. 1사 후 주니어 레이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결국 2사 후 알칸타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맞았다. 2사 후라 스타트를 일찍 끊은 주니어 레이크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알칸타라만 처리했다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으니 진한 아쉬움이 남을 법했다.

13승을 거뒀다면 꽤 많은 것이 따라올 수 있었다.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윌리 페랄타(밀워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이상 13승)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 하나는 그 기회를 앗아갔다.
아시아 선수 선발 최다승도 도약도 다음으로 미뤘다. 현재 류현진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천웨인(볼티모어)과 함께 12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과 함께 14승을 거두며 아시아 선수 공동 최다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 승리했을 경우 2년 연속 아시아 최다승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으나 역시 안타 하나가 발목을 잡았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미련이 남는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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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LA)=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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