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채성민, "코스 까다로워 최대한 안전하게 친 게 주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03 14: 25

"코스가 길고 그린도 까다로워 역대 GTOUR 대회 중 가장 어려웠다. 최대한 안전하게 치려고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채성민(20, KYJ)이 GTOUR 서머 시즌 3차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채성민은 3일 경기도 시흥 화인비전스크린에서 열린 '2014-2015 삼성증권 mPOP GTOUR 서머 시즌 3차 대회' 골프존 비전시스템의 해솔리아CC(파72, 6436미터) 2라운드서 버디 9개, 보기 1개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서머 시즌 1차 대회 우승 이후 2개월 만에 재차 정상에 도전했던 전윤철(26, TEAM KENICHI/HENDON)은 1타 뒤진 13언더파 131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서머 시즌 1, 2차 대회서 각각 2위, 3위에 오르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채성민은 3차 대회 우승으로 지난 두 대회의 아쉬움을 모두 날렸다. 채성민은 우승 상금 1200만 원을 보태 총상금 2100만 원을 기록하며 준우승 상금 600만 원을 확보한 전윤철(1982만 원)을 따돌리고 단숨에 상금 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1라운드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채성민은 이날도 날카로운 샷감을 뽐냈다. 보기를 1개로 막은 반면 버디를 9개나 잡아내며 전윤철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채성민이 버디를 잡아낸 반면 전윤철은 파에 그치며 희비가 엇갈렸다.
채성민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2-3부 투어를 병행하느라 스크린 연습을 많이 못했다. 코스가 길고 그린도 까다로워 역대 GTOUR 대회 중 가장 어려웠다"면서 "최대한 안전하게 치려고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이날 채성민은 1차 대회 우승컵을 1타 차로 내줬던 전윤철에게 똑같이 설욕하며 두 배의 기쁨을 더했다. 채성민은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1차-2차 대회 땐 첫째날 못쳤는데 이번엔 잘 쳐서 둘째날에도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면서 "윤철이 형과는 친한 형동생 사이다. 같은 동네에 살아 가끔 스크린도 같이 친다. 기량이 워낙 출중하고, 멘탈도 좋으신 분이다"라며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채성민은 상금왕과 시즌 대상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경쟁자가 워낙 많아 부담이 되고, 아직 대회도 많이 남아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4차 대회를 우승하면 조금 더 편할 것"이라며 "경기가 워낙 많아서 4차 대회는 준비를 많이 못할 것 같다. 이번 대회처럼 안전하게 코스를 공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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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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