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성민(20, KYJ)과 전윤철(26, TEAM KENICHI/HENDON)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펼치며 'GTOUR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채성민은 3일 경기도 시흥 화인비전스크린에서 열린 '2014-2015 삼성증권 mPOP GTOUR 서머 시즌 3차 대회' 골프존 비전시스템의 해솔리아CC(파72, 6436미터) 2라운드서 버디 9개, 보기 1개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서머 시즌 1차 대회 우승 이후 2개월 만에 재차 정상에 도전했던 전윤철(26, TEAM KENICHI/HENDON)은 1타 뒤진 13언더파 131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서머 시즌 1, 2차 대회서 각각 2위, 3위에 오르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채성민은 3차 대회 우승으로 지난 두 대회의 아쉬움을 모두 날렸다.
채성민과 전윤철의 엎치락뒤치락 경쟁이 흥미롭다. GTOUR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전윤철은 지난 6월 서머 시즌 1차 대회서 채성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채성민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날 전윤철에게 1타 차 앞선 우승을 거머쥐며 지난 날의 아픔을 제대로 앙갚음했다. 박빙의 승부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채성민이 버디를 잡아낸 반면 전윤철은 파에 그치며 희비가 엇갈렸다.
둘의 상금 랭킹 경쟁도 한층 뜨거워졌다. 이날 경기 전에는 전윤철이 선두를 내달렸지만 3위에 올라있던 채성민이 우승상금 1200만 원을 보태 총상금 2100만 원을 기록, 준우승 상금 600만 원을 확보한 전윤철(1982만 원)을 따돌리고 단숨에 선두로 뛰어 올랐다.
둘은 어릴 적부터 같이 골프를 배우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선의의 경쟁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채성민은 이날 경기 후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1차-2차 대회 땐 첫째날 못쳤는데 이번엔 잘 쳐서 둘째날에도 자신감을 갖고 한 것 같다"면서 "윤철이 형과는 친한 형동생 사이다. 같은 동네에 살아 가끔 스크린도 같이 친다. 기량이 워낙 출중하고, 멘탈도 좋으신 분이다"라며 선의의 경쟁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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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민(좌)-전윤철 / 시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