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실패’ 류현진, 해결사 부재에 울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03 14: 53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시즌 13승 달성에 실패했다. 다저스 타선은 충분한 득점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7회에 장타 한 방을 맞아 동점을 허용하며 선발승은 날아갔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44에서 3.39로 낮췄다. 다저스는 라미레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5-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류현진의 13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날 경기서 다저스 타선은 충분한 득점 지원을 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전 2번의 등판이었던 피츠버그전에선 5점, 샌프란시스코전에선 4점의 지원을 받으며 11, 12승을 달성했다. 또 이 점수들은 모두 경기 초반에 나오면서 류현진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이번엔 4회 2점만을 지원받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은 1회초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 까지 침묵했던 타선이 4회 경기를 뒤집었다. 최근 4경기서 3홈런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던 맷 켐프가 해결사로 나섰다. 4회말 무사 1루서 와다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다저스는 2-1로 앞섰다.
하지만 류현진은 7회초 2사 1루서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장타를 맞았다. 알칸타라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볼 판정을 받은 뒤 2구째도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카운트는 1B1S. 이후 류현진은 다시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알칸타라는 이 공을 받아쳐 우중간의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를 만들었다. 1루 주자는 홈까지 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4회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7회말 류현진의 대타로 나선 푸이그가 안타를 때리고 1루에 출루했으나, 견제사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후 디 고든의 안타가 나와 더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 상황에서 1점만 득점했다면 류현진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다저스 타선의 침묵은 계속됐다. 11회말에는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저스틴 터너가 2사 후 2루까지 진루했으나, 라미레스, 켐프가 범터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12회말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2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고든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라미레스는 결승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결정적인 한 방이 너무 늦게 나왔다. 팀은 승리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으나, 13승을 챙기지 못한 류현진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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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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