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1패' 이선구, "양효진 월드그랑프리 결장... AVC컵 고려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03 16: 42

"양효진, AVC컵부터 출전시킬 예정."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세르비아(세계랭킹 7위)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2-25, 24-26, 25-21, 9-25)로 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 감독은 "세르비아전에 꼭 승리하고자 하는 의욕이 너무 앞섰다. 세르비아는 현재 가장 높은 블로커들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뚫기 위해서는 서브 리시브가 정확히 되어야 어제 태국처럼 상대 블로킹을 흔들 수 있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의 정확성이 떨어져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상대 2단 공격을 유도하는 작전이었는데, 서브가 실패한 것이 3-1 패배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인 이 감독은 "2승을 점쳤었고, 오늘도 좋은 경기를 해줄 줄 알았지만 상대 공격을 뚫지 못했다. 3일 동안 격렬한 경기를 하다보니 선수들 체력도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감독은 "2주차 브라질 원정에서는 여자배구 세계 최상위 3개국가인 브라질, 미국, 러시아를 상대한다. 얼마나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가, 높은 블로킹을 이용한 우리의 시스템이 얼마나 완성되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브라질-마카오로 이어지는 원정길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훈련 도중 부상으로 인해 월드그랑프리 1주차 홈경기에 모습을 보이지 못한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2, 3주차 원정 경기서도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본인은 마카오서부터 뛰고 싶어한다. 하지만 양효진을 기용해서 부상이 다시 발생할 경우,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선수보호차원에서 AVC컵에 출전시킬까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쌍둥이 국가대표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18, 선명여고)에 대해서는 "한국 배구를 짊어지고 나갈 선수들이기 때문에 부상을 잘 치료하면서 기술을 전수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극복해나가는 것이 두 선수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고 조언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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