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감독, "김연경은 완벽한 선수, 제대로 막지 못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03 16: 52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선수, 완벽한 선수다."
적장도 김연경(26, 페네르바체)의 활약에는 아낌없는 경의를 보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세르비아(세계랭킹 7위)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2-25, 24-26, 25-21, 9-25)로 패했다.
이날 한국에 승리를 거둔 세르비아는 2승 1패(승점 7)로 1주차 경기서 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테르지치 조란 세르비아 대표팀 감독은 "2차전서 태국에 패한 후 오늘 한국전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뛰었다. 오늘 경기는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결선 라운드를 위한 큰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란 감독이 이끄는 세르비아는 2012 런던올림픽 당시 한국에 1-3으로 패한 바 있다. 당시에도 김연경을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던 조란 감독은 이날도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김연경을 막기 위해 3인 블로커는 물론 목적타 서브를 집중시키는 등 '봉쇄 작전'을 펼치기 위해 어떤 주문을 했냐는 질문에 "매우 어려운 질문"이라며 웃은 조란 감독은 "그는 매우 훌륭하고 완벽한, 세계 최고의 선수다. 시야가 넓고 수비력까지 좋은, 모든 면에서 매우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김연경을 막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조란 감독은 "김연경을 막기 위해 (김연경이 있는)한 쪽에 치중을 하고 다른 쪽이 뚫리면 어쩔 수 없다고 주문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결과적으로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은 41%에 달했다. 이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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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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