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보다 경기가 좋아"송일수 감독 니퍼트 믿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3 17: 27

"오늘은 경기하는 것이 좋다".
두산은 지난 1일 노경은이 2군으로 내려가며 선발 로테이션에 비상이 걸렸다. 새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데뷔전에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주며 한숨 돌렸지만 선발·구원 모두 전체적으로 불안하다. 이럴 때에는 비가 와서 경기가 밀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두산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으로 연기됐다. 3일 경기를 앞두고도 보슬비가 계속 내렸다.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4일 만에 다시 선발등판하는 가운데 하루 더 밀리면 5일 휴식으로 원기를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두산 송일수 감독은 "오늘 경기를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3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송 감독은 "오늘 경기를 해야 니퍼트가 다음주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니퍼트 카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가 치러져야 한다는 의미였다.
두산은 5~6일 KIA, 7~8일 넥센과 잠실에서 홈 4연전을 갖는다. 이후 3일 휴식이 있다. 만약 이날 한화전이 우천으로 연기돼 하루 밀리면 니퍼트가 4일 한화전에 등판해야 하는데 휴식기 이전 마지막 4연전에서 쓸 수 없게 된다. 3일 경기가 열려야 4일 휴식 후 8일 넥센전에도 다시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그만큼 니퍼트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다. 니퍼트를 빼면 확실하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가 없다. 송 감독은 "4위를 하기 위해서는 5할 승률을 해야 하는데 선발진 활약이 관건이다. 팀 사정에 여유가 없어 2군에 있는 노경은의 복귀가 늦으면 팀이 힘들어진다. 노경은과 유희관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감독은 4일 한화전 선발로 김강률을 내세울 예정. 이어 다음주 7일 넥센전에 노경은의 빈자리에 들어갈 선발투수는 5일 KIA전을 앞두고 밝히겠다고 했다. 후반기 팀의 5경기 중 1경기만 등판하며 쉬는 시간이 많아진 마무리 이용찬의 활용 여부에 대해서도 송 감독은 "지는 상황에서는 투입하지 않을 것이다. 이기는 경기에서 쓸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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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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