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속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들을 이어가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아이들은 아빠의 애정만 먹고 자라나는 건 아니었다. 그 사랑을 바탕으로 아빠들이 고민한 먹어본 적 없는 음식과 신기한 체험들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살찌우고 있다.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오늘도 새로운 체험에 나선 이휘재 추성훈 타블로 송일국 장윤정-도경완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추성훈은 딸 사랑이를 데리고 자신이 격투 연습을 하는 체육관을 찾았다. "사랑이가 좀 더 크면 내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때가 되면 내가 할아버지가 될 것 같다. 조금이라도 멋있을 때 보여주고 싶었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기한 듯 아빠의 운동 장면을 지켜보는 사랑이는 이제 제법 뭔가 느끼는 게 있는 듯한 표정.

운동을 끝낸 추성훈은 사랑이와 함께 삼계탕 식당을 찾았다. 사랑이에게 처음으로 보양식인 삼계탕을 먹이고 싶은 욕심에서였다. 처음엔 난생 처음 보는 음식에 다소 거부감을 드러내는 듯하던 사랑이는 그러나 아빠의 계속된 작전에 무너졌다. 결국 삼계탕을 처음 맛본 사랑이는 역시나 '먹방 베이비'답게 폭풍 식사를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송일국은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를 데리고 워터파크를 찾았다. 평소 운동 마니아로 유명한 송일국은 "나중에 아이들과 수영을 같이 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꺼내며 세 쌍둥이에게 처음으로 워터파크를 구경시켰다. 처음엔 물을 무서워하거나 머뭇거리는 듯 했던 대한, 민국, 만세는 빠른 적응력을 보였고 어느새 물과 하나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세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서도 송일국은 금세 물과 친해지는 아들들의 모습이 뿌듯한 듯 보였다.
또 타블로는 하루와 함께 제부도로 떠나 갯벌 체험에 나섰다. 그간 동물이나 처음 보는 사물에 대해 두려움이 없던 하루는 이날 역시 갯벌에서 꽃게와 산낙지를 잡는 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해본 적 없는 갯벌 사냥이 어색할 수도 있을 법한데 하루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갯벌의 생물들과 교감하는 모습. 그런 딸의 모습을 바라보는 타블로의 얼굴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이 외에도 이휘재는 서언, 서준 쌍둥이를 데리고 '촉감 놀이'에 도전했다. 아이들의 발달에 가장 좋다는 얘기에 촉감 놀이를 생각해낸 이휘재는 역시나 꽤 속깊은 아빠였다. 서언과 서준은 낯선 환경과 신기한 사물 앞에서 울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호기심이 동한 듯 밀가루를 만지고 던지며 상황 속으로 빠져들었다.
부모도 아이들도 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지만 공통된 것은 결국 함께 경험을 하며 자라난다는 사실이다. 아빠와 함께 난생 처음 워터파크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갯벌에 나가 낙지를 잡고 본 적 없는 삼계탕을 먹는 일은 어렵고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처음'이라는 이유로 다소 당황하거나 어색해하던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손을 잡고 얘기를 나누며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적극적이고 유연한 모습으로 세상과 소통했다. 아이들은 쑥쑥 자라고 아빠들의 얼굴엔 주름살 대신 미소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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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