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이병규(7번)를 앞으로도 꾸준히 4번 타자로 기용하려고 한다. 이제 LG의 4번 타자하면 자연스레 이병규가 떠오르게 될지도 모른다.
양 감독은 3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최근 꾸준히 이병규가 4번 타순에 배치된 것에 대해 “내년과 후년에도 이병규를 4번 타자로 고정시키려 한다. 우리 팀의 4번을 맡아줄 타자는 이병규가 아닌가 싶다”며 이병규을 향해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이병규는 LG의 팀 최다 홈런(11개)과 최다 타점(63타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4번 타자 출장시 22타수 4안타(타율 .182) 무홈런 1타점으로 고전 중이다. 양 감독은 “4번 타자라는 자리가 부담이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계속 4번 타자로 나가다보면 전광판 4번 타순에 자기 이름이 걸려있는 게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되면 병규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전날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황목치승과 관련해선 “앞으로 10경기 정도 (오)지환이가 했던 역할을 맡기려 한다. 10경기 지켜보고 치승이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려보겠다”며 “팀에 치승이의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었다. 풋워크뿐이 아닌 어깨도 강한 편이다. 꾸준히 테이블세터로 나갈 듯하다”고 밝혔다.
전날 에러를 범한 내야수 김영관에 대해선 “영관이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많은 관중 속에서 갑자기 그라운드에 오르면 처음에는 몸이 굳어지게 되어 있다”며 “한 번 경험했으니까 다음에 나갈 때는 괜찮아 질 것이라 본다. 앞으로 주로 3루수와 유격수로 나가게 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일주일 동안 선발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타자 스나이더와 관련해선 “트레이너 말로는 NC전부터 된다고 한다. 외야수들이 피곤한 상태인데 스나이더가 NC전부터는 들어 가주는 게 좋다”며 “대타로 나오면서 부진했으나 보통 외국인타자들은 경기를 뛰며 컨디션을 올린다. 다음주부터는 적어도 지명타자로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오는 6일 마산 NC전부터는 스나이더가 선발라인업에 오를 것이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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