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사실상 자리가 빈 4선발과 5선발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아직 결정된 자리는 없다. 이만수 SK 감독은 신진급 선수들의 경쟁을 통해 그 자리가 채워지길 바라고 있다.
SK는 1일과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2경기에서 도합 22점을 낸 타선의 활발함이 돋보였지만 선발 투수들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는 승리의 비결이었다. 1일 경기에서는 트래비스 밴와트가, 2일 경기에서는 김광현이 각각 선발승을 따내며 든든한 발판을 놨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밴와트와 김광현은 큰 문제가 없지만 3~5선발이 다소 불안하기 때문이다. 일단 3선발은 채병룡이 맡는다. 최근 경기력이 썩 좋지 않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잘 던져줄 것이라는 게 이만수 감독의 기대다. 다만 4,5선발은 확실한 적임자가 없다. 이럴 경우 연승이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다는 단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감독도 "채병룡은 예전 모습이라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라면서 "4,5선발을 놓고 고민 중이다. 꿰차는 사람이 임자"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4,5선발 때문에 코칭스태프 미팅도 여러번 하고 2군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SK의 미래다. 1명이라도 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경쟁자는 가장 베테랑인 고효준을 비롯, 지난 28일 넥센전 선발로 나섰던 김대유, 1,2군을 오가며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여건욱, 그리고 최근 2군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문광은이다. 문광은과 고효준은 조만간 1군에 콜업될 예정이다. 이 감독은 "4,5선발 선수들이 세 번 등판에 1승이라도 거둔다면 성공"이라면서 깜짝 스타가 나오길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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