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를 상대로 총력을 펼칠 입장은 아니다."
최근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1위 포항 스틸러스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하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는 리그 4위서 최상위권 도약을 지속적으로 노리고 있다. 하지만 전남은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패배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남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머물기 위해서는 꾸준한 성적이 더 우선시 된다. 이에 하석주 전남 감독은 승부처라고 평가받는 8월 6경기서 선택과 집중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승점을 확실히 얻어야 할 상대에게는 어떻게 해서라도 승리하겠다는 의미였다.

이 때문에 전남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과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 베스트 11을 모두 가동하지 않았다. 주축 선수로 평가받는 스테보와 현영민, 방대종 등이 제외된 것. 이에 대해 하 감독은 "우리가 전북을 상대로 총력을 펼칠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포기는 아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보와 방대종, 현영민 등은 나이가 있다.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 우리의 다음 경기는 홈경기다.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또한 다음달부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빠질 선수들의 공백에 대비해야 한다. 그들을 대체할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8월 6경기서 목표를 2승 2무 2패로 설정했다는 하 감독은 "16승(현재 9승 3무 5패) 정도는 해야 6위 안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8월 6경기에서 최소 2승 2무 2패는 해야 한다. 경쟁팀에 지면 안되고, 잡아야 할 경기는 모두 잡아야 한다. 또한 홈에서 승리를 놓치게 될 경우에는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되는 만큼 꼭 승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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