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문학구장에서 열리고 있었던 SK와 NC의 경기가 비로 노게임 선언됐다.
SK와 NC는 3일 문학구장에서 양팀간 시즌 11차전을 벌였으나 SK가 5-2로 앞선 2회 공격을 앞두고 더 이상 경기가 진행되지 못하고 노게임이 선언됐다. NC는 7월 2일 마산 SK전 이후 시즌 두 번째 노게임이다. SK는 후반기 들어서만 세 번째 노게임이다.
약간의 빗줄기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고 1회부터 점수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선취점은 NC가 냈다. 선두 박민우의 1루수 강습 안타로 포문을 연 NC는 김종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 그리고 이종욱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2점을 뽑았다.

하지만 SK도 만만치 않았다. 1회 1사 후 조동화가 볼넷으로,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돌발 변수가 터졌다. NC 선발 찰리가 이재원에게 던진 초구가 볼로 판정되자 심판을 향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다 퇴장을 당한 것이다. 불펜에서 몸을 푸는 선수가 없었던 NC는 부랴부랴 3일을 쉰 선발 요원 이재학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재원의 볼넷, 박정권의 2루 땅볼 때 1점을 내줬다. SK는 안타 하나 없이 1점을 올렸다.
몸이 덜 풀린 이재학을 상대로 SK는 힘을 냈다. 임훈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한동민이 이재학을 상대로 우중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5-2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비가 NC를 도왔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SK가 5-2로 앞선 2회 공격이 시작되기 전 그라운드 정비를 위해 경기가 중단됐다. 복토 작업 등이 이어졌으나 비가 계속내리고 있어 정상적인 그라운드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후 6시53분 중단된 경기는 오후 7시4분 공식 중단됐고 끝내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4일 오후 6시 30분 문학구장에서 새롭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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