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소영 인턴기자] '1박 2일'의 '행운의 사나이' 정준영의 천운이 드디어 끝났다.
3일 오후 6시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의 '피서지에서 생긴 일'이라는 주제로 떠난 여행에서 저녁식사와 잠자리를 위한 복불복 게임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주혁, 김종민, 정준영으로 구성된 '삶'조는 '에이스' 정준영의 브레인과 꾀로 탄탄대로의 길을 나아갔다.
하지만 정준영의 운은 그리 길게 가지 못했다. 정준영은 자신에게 굴욕을 안겼던 형들에게 1대 5 대결을 청하며 복수극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로 무패 신화가 깨진 것이다.

정준영의 대결 신청을 받아들인 다섯 형들은 팀별로 가장 자신 있는 게임 종목을 써넣은 돌림판을 돌려 나온 종목으로 5판 3선승제의 게임을 진행했다. 첫 번째 게임 종목은 '수박씨 얼굴에 올리기'로 김주혁을 상대로 정준영은 쉽게 게임을 이겼다. 두 번째 경기는 '초밥 복불복'으로 2개의 초밥 중 고추냉이가 잔뜩 들어간 초밥을 먹고 반응을 보이면 지는 게임이었다. 이에 김종민은 정상적인 초밥을 택했지만, 정준영은 고추냉이 초밥을 택해 게임 승리의 난관에 부딪쳤다.
정준영은 고추냉이 초밥을 아무렇지 않은 듯 먹으며 승리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네번째 게임부터는 정준영의 '운빨'이 힘을 다하기 시작했다. '튜브 엉덩이로 멀리 보내기' 게임에서 김준호를 상대로 패배한 것이다. 이어 정준영은 다섯 번째 게임인 '까나리 복불복'에서 아메리카노와 까나리 2잔 중 한 잔을 택하는 상황에서 까나리를 택하며 아메리카노를 택한 데프콘에 패해 1승 1무 3패로 참패한 결과를 얻었다. 이 결과로 정준영은 홀로 야외에서 모기장만을 친 채 잠들어야 했다.
이어 PD는 인터뷰를 통해 "저희는 정준영의 신화라는 걸 갖고 있었고, 그게 이 프로그램 스토리의 중요한 축이었기 때문에 속이 상하네요"라며 정준영의 패배에 아쉬움을 더했다. PD가 말한 것과 같이 정준영은 '1박2일'에서 '행운의 사나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데, 이번 게임의 결과로 인해 한 번도 까나리를 먹어보지 않았던 정준영의 불패 신화가 깨지며 다수의 아쉬움을 자아낸 것이다.
독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1박2일’ 제작진이 정준영의 편에 설만큼 ‘1박2일’에서 하나의 상징이자 재미요소였던 ‘불패 신화’가 깨진 만큼 앞으로 그 빈자리를 어떤 멤버의 무엇이 채울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이날 '1박 2일'에는 피서지에서 생긴 일,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져 저녁식사·잠자리 복불복 게임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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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