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 에이스 유창식(23)이 선발 복귀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7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를 펼치며 선발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유창식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7⅓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치며 한화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유창식 개인적으로는 시즌 3승(2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3.88에서 3.52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유창식의 선발등판은 지난 6월6일 대전 삼성전 이후 무려 58일 만이었다. 이날 타구에 팔뚝을 맞아 1회가 끝나기도 전 교체된 유창식은 이튿날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 말소됐다. 5월에 이어 두 번째 1군 제외로 모두 팔꿈치의 경미한 통증이 사유였다.

지난주 1군에 복귀한 유창식은 구원으로 3경기 나와 컨디션을 점검한 뒤 선발 기회를 얻었다. 베테랑 조인성과 처음으로 선발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유창식은 3회 허경민에게 우중간 깊숙한 2루타를 맞은 뒤 이어진 1사 3루에서 민병헌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준 점수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1회 오재원을 127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유창식은 2회에도 이원석을 몸쪽 145km 직구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4회에도 2사 1루에서 이원석을 몸쪽 125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5회에도 2사 1루에서 김현수를 몸쪽 143km 직구로 3구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이어갔다.
6회에도 양의지를 몸쪽 낮게 꽉 차는 140km 직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한 유창식은 7회에도 내야 땅볼 3개로 삼자범퇴. 최고 146km 직구가 우타자 기준 몸쪽 낮게 제대로 들어갔고, 주무기 슬라이더도 절묘하게 잘 떨어졌다. 부상 후유증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직구(64개) 중심으로 슬라이더(34개) 커브(12개) 체인지업(2개) 등을 섞어 던졌다.
시즌 최다 7⅓이닝을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지난 5월1일 대전 롯데전에서 2승째가 마지막이었지만 이날 무려 94일 만에 3승째를 올리며 모처럼 승리의 맛을 봤다. 유창식의 성공적인 선발 복귀로 한화 마운드에 다시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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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