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마저 패배' 두산 다시 6위, 충격의 4연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3 20: 50

두산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고도 패했다. 충격의 4연패를 당하며 다시 6위로 떨어졌다.
두산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에이스 니퍼트를 5일 만에 다시 내세우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타선 침묵 속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부터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 싸움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
이날 패배로 39승47패 승률 4할5푼3리가 된 두산은 경기가 없던 LG(41승49패1무-.456)에 승률에서 3리가 뒤지며 5위 자리를 내준 채 다시 6위로 떨어졌다. 4위 롯데(43승44패1무)와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지며 점점 힘겨운 순위 싸움이 되어가고 있다.

니퍼트를 내고도 패한 경기라 충격은 두 배였다. 4일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1점으로 막아냈으나 6회 조인성에게 승부의 균형을 깨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6회 김태균에게 좌전 안타, 이양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1,2루에서 고동진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조인성에게 던진 3구째 149km 직구를 통타당해 비거리 125m 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결승타. 니퍼트도 사람인 이상 맞을 때가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두산 타선이었다. 니퍼트가 그런대로 마운드를 버텼지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오재원과 양의지가 2안타씩 쳤지만 시원한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1-1 동점을 만든 3회 2사 1,2루에서 4번타자 호르헤 칸투가 볼카운트 3B에서 4구째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게 가장 아쉬웠다.
니퍼트마저 무너진 두산은 앞으로가 더 문제다. 당장 4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선발등판을 갖는 김강률에게 희망을 걸어야 한다. 니퍼트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믿을 만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날 패배의 충격파는 매우 크다. 두산의 4강행에 점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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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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