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방마님 조인성(39)이 공수에서 펄펄 날며 3연승을 이끌었다.
조인성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6회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선발 유창식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최고의 투구를 이끌어냈다.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있는 인상 깊은 활약으로 한화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경기 후 조인성은 "경기 전 상대 타자가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투구해보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초반에 직구 슬라이더로 배합하다 후반에 커브를 위주로 섞은 게 상대를 혼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창식은 최고 146km 직구(64개) 중심으로 슬라이더(34개) 커브(12개) 체인지업(2개) 등을 섞어 던졌다.

방망이로도 결정적인 한 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1-1 동점으로 맞선 6회 2사 1·2루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3구째 149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4호 홈런. 이에 대해서도 조인성은 "바깥쪽 노렸는데 한가운데 몰린 게 좋은 결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초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한화로 넘어온 조인성은 안정된 수비력과 투수리드에 방망이로도 점점 매서움을 뽐내기 시작했다. 후반기 9경기에서 24타수 8안타 타율 3할3푼3리 2홈런 10타점으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