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을 너무 쉽게 한 것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포항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원정 경기서 수원에 1-4로 완패했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승점 34점에 머무르며 같은날 전남을 제압한 전북(승점 35)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대패를 했는데 수원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부상에서 회복되는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가 미흡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이어 "실점을 너무 쉽게 한 것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공격 자원이 원활치 않아 전체적으로 부담이 됐다. 부상에서 회복된 김태수나 고무열이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은 이날 주전 수문장인 신화용이 사후 징계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백업 골키퍼 김다솔이 골문을 지켰지만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황 감독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것은 분명하고 어려운 점이다. 가동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많지 않다. 이런 어려움을 얼마나 최소화하고 8월을 견딜 수 있느냐가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라고 대비책을 밝혔다.
황 감독은 "1경기 졌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모두가 합심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템포가 예기치 않게 빠르게 흘러가서 힘을 쏟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완패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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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