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일 만에 선두 탈환' 최강희, "지금 1위는 큰 의미 없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8.03 21: 23

"지금 1위는 큰 의미가 없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15분 이재성의 선제골과 전반 36분 한교원의 추가골에 힘입어 완승을 차지했다. 이재성의 선제골을 돕고 자신이 직접 추가골을 넣은 한교원은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기록한 전북은 10승 5무 3패(승점 35)로, 포항 스틸러스(승점 34)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의 1위는 지난 4월 26일 이후 99일 만이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홈에서 승리를 해 좋은 점이 있었지만, 후반전에 준비한대로 경기가 잘 되지 않았다. 지금 경기를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더 좋아져야 한다"며 "홈에서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쉬운 부분이 많다. 지난 경기에 이어 교체 선수들이 전혀 활약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더 좋아져야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금 1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 최 감독은 "선수들이 고생해서 1위로 올라간 것은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8~9월의 일정을 보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이기는 경기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좋아져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좋아지면 팀은 더 강해질 것이다. 전반기와 비교하면 선수들이 좋아지고 있고,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힘이 있고 전력이 된다면 언제든지 1위 자리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2011년 우승 당시 우리 팀이 그렇게 강하게 만들어졌다. 원정에서도 공격적으로 해서 이기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아직도 팀을 더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후반전 경기 내용을 보면 우리가 원하는대로 전혀 되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보완이 돼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1위가 되면 상대가 준비와 집중을 잘하는 만큼 우리도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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