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권창훈, "우리가 가장 기다렸던 경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03 21: 38

"우리가 가장 기다렸던 경기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홈경기서 포항을 4-1로 완파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제주와 전남을 밀어내고 3위로 2계단 도약했다. 또 지난 2012년 7월 1일 이후 약 2년 1개월, 9경기 만에 포항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1골 1도움을 기록한 권창훈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가 가장 기다렸던 경기다. 포항 징크스를 깨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고, 경기장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게 대승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창훈은 "서정원 감독님이 단체 미팅 때 오늘 경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 말해주셨다. 나에게도 중요한 경기인 만큼 다른 경기보다 더 신경 써서 준비했다"며 철저한 준비가 대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권창훈은 이날 프로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두 배의 기쁨을 더했다. "골을 넣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는 권창훈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가 실점하지 않고 많이 뛰어서 도움이 되려 했다. 골을 넣기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권창훈은 이날 수원을 찾은 이광종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권창훈은 "누구나 경기를 뛰고 싶은 건 당연하다. 못 뛴다고 티를 내거나 스스로 다운되면 멀리 봤을 때 방해가 돼 스스로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면서 "이광종 감독님이 저를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아시안게임까지는 아직 남은 시간이 있다. 수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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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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