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가 인연의 끈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떨어질 수 없는 두 여인이 진정한 우정이라는 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극본 유윤경 연출 김상협)에서는 본격적으로 인연을 만들어가는 한승희(송윤아 분)와 서지은(문정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승희는 자신의 아들을 맡길 수 있을지 알아보던 지은이 누드모델을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그는 지은의 철저한 조사를 다시 부탁했다.

그리고 지은은 빚을 갚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누드모델을 하지 못해 돈을 받지 못한 그는 동생을 찾아갔지만 동생의 부인 나세나(최송현 분)는 그를 만나주지 않았다.
남편 태주(정준호 분)에게도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회사 일로 정신없는 태주에게 짐을 지우기 싫었기 때문. 그 와중에 사진작가로부터 협박까지 받으며 지은은 구석에 몰릴 데로 몰리는 상황에 처했다.
그렇게 각자의 상황 속에서 만난 두 사람은 우선 '돈'으로 인연의 끈을 시작했다. 학부모 모임에서 우연히 승희를 만난 지은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승희에게 사정했다. "나한텐 없으면 죽을 돈이지만 어쩌면 그쪽은 없어도 될 돈이지 않을까. 돈 좀 빌려달라"고 애원했다. 지은이 돈 때문에 누드모델까지 감행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승희는 지은의 모든 빚을 갚아줬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와 고맙다 인사하는 지은을 밀어내기만 하던 승희는 결국 자신의 목적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은에게 "내 아들의 엄마가 돼달라"고 부탁한 것.
이렇게 두 여인은 피할 수 없는 인연을 시작했다. 전 남자친구의 현재 부인, 그것도 전 남자친구의 아이를 낳은. 그리고 현재 남편의 옛 여인, 그것도 남편의 아이를 낳은 여인. 어찌보면 절대 친해질 수 없는 두 여자는 친해져야 하는 운명에 놓여있다.
아이를 대하는 교육 방식도 두 여자는 전혀 달랐다. 지은은 소위 말하는 '강남학부모'. 얼마만큼의 돈이 들어가든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는 그런 학부모인 반면, 승희는 그렇지 않다. 이 지점에서 아마 두 여자는 계속해서 충돌을 빚을 전망.
이렇게 너무나도 다른 두 여인은 함께 길을 걸어가려 한다. 과연 두 여인이 진정한 우정이라는 꽃을 피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여주인공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와 역설적인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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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