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어디가' 이종혁·준수 부자, 우리 또 만날 수 있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8.04 07: 12

여전히 예능감 넘치는 이종혁과 보는 이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예쁜 미소의 준수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는 오랜만에 '아빠어디가' 여행에 합류한 이종혁-준수 부자의 마지막 여름 캠프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종혁-준수 부자는 '아빠어디가' 출연 당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 매력을 고스란히 뿜어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선 가장 먼저 매력을 발산한 주자는 아들, 준수였다. '신(新)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연극에 도전한 준수는 극 중 바보 온달 역을 맡아 아빠 이종혁의 지도를 받으며 처음으로 연기라는 것에 도전했다.
바보 온달이라는 캐릭터 설정 탓, 준수의 연기에는 유난히 웃는 연기가 많았다. 간지럼을 태워도 웃고 볼을 꼬집어도 웃는 바보 온달의 캐릭터를 받아 든 준수는 "웃어"라는 아빠의 말에 전매특허, 무장해제 미소를 선보였다.
또한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던 준수는 막상 극이 시작되자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바보 온달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심지어 즉석에서 캐릭터에 맞는 애드리브까지 넣으며 아들을 지도한 아빠 종혁을 뿌듯하게 하는 한편, 연극을 관람하는 다른 아빠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아빠, 이종혁의 매력도 여전했다.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그였지만 죽지 않은 예능감으로 '아빠어디가' 2기 멤버들의 인정까지 받아낸 것.
아이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직접 재료를 구하러 낚시에 나선 이종혁은 낚시를 하러 이동하던 도중, 재치있는 말장난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침으로 어죽을 만들자는 제안에 "옛날부터 조상들이 어죽을 끓여먹었다. 그게 얼마나 맛있었으면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겠냐. 어죽(오죽)하면 내려왔겠어"라고 회심의 개그를 선보였다.
모두가 그의 개그에 배꼽을 잡는 사이 단 한 명, 2기의 멤버 안정환 만은 웃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1기가 굴러간거냐"며 이종혁의 말장난 개그에 핀잔을 줬다. 그러나 계속된 이종혁의 개그에 결국 안정환도 무릎을 꿇었다. "1기 왜 이러냐"며 계속해서 안정환이 핀잔을 주자 이종혁은 "일기나 쓰러 가시던가"라는 말장난으로 응수, 결국 안정환이 이를 듣고 웃음을 터뜨리며 그의 개그를 인정하고 만 것.
뿐만 아니라 이종혁은 계곡 물놀이를 마치고 올라온 아빠-아이들에게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는 기타 선생 상황극을 선보이며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종혁-준수 부자의 모습은 이번 여름 캠프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연도 앞서 연기에 집중할 계획을 밝히며 '아빠어디가' 하차를 선언한 이종혁을 향한 제작진의 삼고초려와 출연했던 가족들에 대한 이종혁의 의리 때문에 성사된 것. 그러나 현재 뮤지컬과 영화 촬영을 병행하는 혹독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종혁에게 또 한 번의 '아빠어디가' 출연은 기약이 없다.
언제 다시 만날 지 모르지만 모두를 웃음짓게 하는 이종혁의 매력과 보는 이를 무장해제 시키는 준수의 특급미소를 언젠간 꼭 만날 수 있음에 아쉬운 마음을 접고 맞이하는 이종혁-준수 부자와의 이별이다.
trio88@osen.co.kr
'아빠어디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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