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모두에게 '참 좋은 시절'은 언제 올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8.04 07: 12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따뜻한 가족애를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올까. 매번 같은 그림이 반복되고 있는 듯한 '참 좋은 시절'이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참 좋은 시절'에서는 소심(윤여정 분)이 태섭(김영철 분)과 이혼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심은 태섭과 이혼 계획을 공개하자마자 가족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동석(이서진 분)은 평생 희생만 하고 살던 소심이 처음으로 원하는 일을 말하자 가족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그를 돕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동석은 소심이 이혼하고 싶은 이유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태섭을 위한 희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또 한 번 마음이 상한 상황이다. 동석은 소심이 영춘(최화정 분)의 집으로 간다는 계획을 말리지 않아 해원(김희선 분)과도 갈등이 생겼지만, 시간이 한 달 뒤로 넘어가면서 소심과 동석의 깊고 긴 대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참 좋은 시절'은 태섭이 집에 돌아온 뒤에 영춘이 집을 나가려고 준비하거나, 또 이후에는 소심이 집을 나가려는 모습 등 비슷한 그림이 반복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춘을 오해했던 가족들은 핏줄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진한 가족애를 깨닫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무게 중심이 소심에게로 옮겨간 현재 가족들은 또 다시 자신들의 주장만을 펼치고 있다.
총 50부작인 '참 좋은 시절'은 중반이 넘도록 동석과 해원이 서로의 마음을 깨닫고 결혼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더니, 해원과 동석이 결혼한 이후에는 두 어머니와 한 아버지의 한 집에서 공존할 수 없는 관계를 조명하면서 같은 자리에서 이야기가 맴도는 인상을 전해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안겼다는 평이다.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내겠다는 이 드라마는 종영을 2회 남긴 상황. '참 좋은 시절'이 가족들 모두 행복하고, 시청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결말을 그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참 좋은 시절' 후속으로는 유동근 김현주 김상경 김용건 나영희 윤박 손담비 등이 출연하는 '가족끼리 왜 이래'가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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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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