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레스터, 지역지에 전면광고 ‘화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04 06: 00

최근 트레이드돼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은 존 레스터(30)가 친정팀인 보스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역지에 광고를 내는 방식으로 작별을 고했다.
레스터는 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지역의 유력 매체인 에 전면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에는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레스터의 사진이 크게 실렸으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도 몇 장도 같이 실려있다. 그리고 보스턴 팬들을 향한 감사의 글귀까지 첨부했다.
레스터는 감사말에서 “보스턴에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등 대단했던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보스턴은 항상 고향과도 같은 곳일 것이며 보스턴 지역 사회가 나에게 준 많은 것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당신들은 전 세계에서 최고의 팬들이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어려웠던 시절 항상 나를 존중하고 지원해준 코칭스태프, 프런트, 그리고 구단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구단에도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자신과 가족들에게 보여준 사랑을 영원히 고마워하겠다는 레스터는 보스턴의 성장하고 또 정상급 대열에 오른 선수다. 2006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으며 보스턴에서만 110승을 거뒀다. 세 차례의 올스타(2010, 2011, 2014), 그리고 두 차례의 월드시리즈 우승(2007, 2013)을 경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레스터가 보스턴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적시장 행보를 미뤄볼 때 보스턴은 장기적인 리빌딩보다는 당장 내년 재기를 노린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선발진 보강은 당연히 필요하며 시장에 나올 레스터는 유력한 후보자가 될 수 있다. 레스터가 개인이 하기 어려운 전면광고까지 내며 보스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하나의 이유다.
한편 레스터는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였던 3일 캔자스시티전에서 6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3일까지 올 시즌 22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2.59, 피안타율 2할4푼3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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