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28)가 팀의 연패를 끊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팀은 9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남겨두고 동점을 허용해 다르빗슈의 11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90에서 2.82로 내려갔다. 그러나 9회 1사 후 마무리 페레즈가 머피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해 다르빗슈의 승리도 날아갔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은 다르빗슈는 3-0으로 앞선 2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치즌홀에게 2루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스위셔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머피에게 다시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다만 3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3회 1사 후 킵니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아빌레스를 삼진으로, 브랜틀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부터는 가공할 만한 탈삼진 능력이 빛을 발했다. 4회는 치즌홀과 스위셔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머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라미레스, 페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고 킵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는 1사 후 브랜틀리의 안타성 타구를 추신수를 대신해 투입된 좌익수 아두치가 환상적인 수비로 걷어냈다. 산타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치즌홀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앤드루스의 1루 송구가 부정확하게 이뤄지며 실책으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스위셔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리그 최고의 K머신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7회도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다르빗슈는 8회 닐 코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01개였다. 8회 코츠도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승리가 찾아오는 듯 했다. 그러나 9회 펠리즈가 1사 후 머피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 다르빗슈의 뜻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르빗슈로서는 허무한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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