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의 다음 상대가 LA 에인절스 좌완 투수 C.J. 윌슨으로 예고됐다.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4일, 양팀간 프리웨이 시리즈 4경기 중 3경기의 선발을 예고했다.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5일부터 다저스타디움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펼친다.
류현진은 8일(오전 11시 5분 시작)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시즌 13승 달성을 노린다.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컵스전에서 7회 2사 후 동점을 내줘 7이닝 2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수추가에 실패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류현진의 맞상대로 등판하는 윌슨은 최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25일까지 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0년 이후 5년 연속 두 자리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불펜으로 출장)

하지만 6월 3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3.2이닝 7피안타 4볼넷 4실점(4자책점)으로 부진 한 뒤 회복을 못하고 있다. 이후 4연속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최악은 류현진이 등판했던 3일이었다. 이날 윌슨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 템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2볼넷 6실점(6자책점)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7월 11일 우측 발목염좌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복귀 첫 등판에서 시즌 최악의 피칭을 보여주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복귀에 앞서 7월 28일 더블A에서 가진 재활등판에서 5.1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2개로 2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기 때문에 3일 템파베이전 부진은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윌슨의 부진은 무엇보다도 제구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원래도 볼 넷을 내주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었지만 부진에 빠진 최근 4경기에서 겨우 13 이닝을 던졌지만 볼 넷은 10개를 기록했다. 삼진(12개)이나 볼 넷이나 비슷한 숫자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 역시 3일 경기 후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제구력을 잃어 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실패했다”고 평했다. 실제로 윌슨은 3일 50개의 볼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27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윌슨에게 희망이 없는 아니다. 소시아 감독은 “구속과 무브먼트는 회복됐다”며 “윌슨은 팀 선발진에 꼭 필요한 선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FANGRAPHS.COM의 구속 자료를 봐도 2일 포심 89.6마일/투심90.3마일/ 커브 76.6마일/체인지업 83.9마일로 시즌 첫 경기의 90.7마일/90.8마일/76.5마일/84.3마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3일 경기에서는 슬라이더를 구사하지는 않았다.
윌슨의 최근 4경기 성적은 13이닝 28안타(4홈런), 10 볼넷 22실점 (19자책점)으로 평균 자책점이 13.15에 달한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의 여전한 활약에 그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조시 해밀턴, 알버트 푸홀스가 어느 정도 이전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현재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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