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돕고 있는 가수 김장훈이 4일 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낮 두시부터 광화문에서 유가족들 단식에 합세한다. 특별법도 유야무야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맘 다 잡고 첨부터 시작하는 의지로 단식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나는 단식을 하더라도 신곡 준비, 약속된 공연 등 내 본연인 음악활동은 더 가열차게 완벽하게 진행할 것이다. 죽을 각오로 마이크 앞에 서련다. 당장 이번주 토요일에 '고양락페' 나의 헤드라이너 공연이 있어서 일단 월부터 목까지 4일간 단식하고 금요일부터 링거 맞고 토요일에 공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체력은 바닥일테고 모습은 초췌해도 가슴에 빛을 가득 안고서 '진짜 소리'가 무엇인지를 들려드릴 자신이 있다. 여러분 생애에 가장 처절한 고음과 락스피릿을 감상하실수 있을듯"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소신과 철학도 중요하지만 내 본질인 음악에 소흘해지면서까지 행하는건 결국 생명력도 짧고 반칙 이라는게 나의 직업관련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당한 세상을 등지고 무대에 오르는 것 또한 음악인으로서 내 가슴이 허락을 안한다. 노래는 결국 인간을 노래하는 것이니. 혹시라도 백만의 한분이라도, 이제 세월호도 지긋지긋하다. 유가족들 그만들 좀 하지. 하는 분들은 다시 한번 이렇게 생각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ri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