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범하는 예능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에서 호흡을 맞추는 유재석과 권오중이 남자 케미 듀오를 예감케 했다.
유재석과 권오중은 지난 3일 KBS 2TV 별관에서 열린 '나는 남자다' 두번째 녹화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두 사람은 간담회 내내 티격태격하며 기자들의 실소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새로운 톰과 제리가 등장할 조짐이다.
'나는 남자다'에는 유재석을 필두로 임원희, 권오중, 장동민, 허경환이 출연한다. 그 중 단연 기대되는 조합은 유재석과 권오중. 제작진 역시 두 사람의 '케미'를 관전포인트로 꼽았을 정도다. 특히 권오중의 거침 없는 입담과 이를 제지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새로운 남남 커플 탄생을 예고했다.

간담회 당일 권오중은 "내가 하는 말의 75%는 편집이 된다. 남자들만 모였으니 성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내가 순수한 의도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인데, 듣는 사람들이 해석을 이상하게 한다"며 "내가 말하는 것이 모두 방송된다면 시청률이 오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유재석은 권오중을 쳐다보며 그의 입을 막으려 애썼고, 권오중 대신 취재진에 사과했다. 권오중은 입이 막힌 와중에도 "왜 내 입을 막느냐. 다 사실이다"라고 울부짖어 결국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MBC '놀러와-트루맨쇼'에서 19금 토크와 가감없는 솔직한 입담은 이번 '나는 남자다'에서 시청자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남자'라는 한정된 소재 안에서 더욱 은밀한 토크가 오갈 것으로 기대되는 '나는 남자다'. 이 안에서 유재석과 권오중 조합이 또 하나의 예능 대세로 자리잡을 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모은다.
이날 자리한 김호상 책임 프로듀서는 "공격적인 시도를 하는데 우리도 젊은 PD들을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모이게 됐다. 유재석이 몇 년만에 하는 신작이다. 함께하는 패널들과도 새로운 조합이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나는 남자다'는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방송이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그들의 일상과 고민을 함께 공유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방송이다. 유재석을 필두로 임원희, 권오중, 장동민, 허경환이 출연한다. 오는 8일 밤 11시 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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