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SBS의 앞당긴 편성 시간은 의미없었다. 일요일 황금 시간대 예능 중 가장 늦게 방송을 시작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보란 듯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코너 시청률은 전국 기준 14.8%였다. 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방송된 이래 가장 높은 자체최고시청률이다.
반면 KBS의 변칙 편성을 이유로 방송 시간대를 앞당긴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는 5.2%, MBC '일밤-아빠어디가'는 9.2%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방송 시간을 제자리로 돌리겠다던 '일밤-아빠어디가'는 오후 4시 7분, 방송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선언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는 4시 2분에 방송을 시작했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들보다 뒤인 4시 12분에 방송을 시작했다.
결국 가장 늦게 시작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보란 듯이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꿰찼다. 이는 KBS의 변칙 편성을 비난하며 방송 시간을 앞당긴 경쟁 프로그램을 민망하게 하는 의미있는 기록이다.
이에 K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4일 오전 OSEN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결국은 기획의 싸움인 것 같다. 누가 먼저 시작하든 그건 의미가 없다. 시청률로서도 증명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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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