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와 강동원이 엄마, 아빠가 됐다. 두 사람의 부모 연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은 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처음으로 부모 연기에 도전하는 송혜교와 강동원의 모습에 많은 취재진의 이목이 집중됐던 상황. 이에 두 사람은 부모 연기에 도전한 소감과 함께 영화에서 자신들 만의 부모를 만들어나갔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엄마 연기로 화제를 모은 송혜교는 "생각보다 고민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워낙에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이재용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 크게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다"라면서 "엄마라는 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과연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하셨는데 다행히도 미라 나이가 나랑 거의 비슷한 부분이 있고 캐릭터 자체가 밝고 명랑하고 철이 덜 든 느낌도 났기 때문에 소화하는 데 있어선 큰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내가 모성애 연기를 해야 돼 그러면서 다른 영상들이나 어머니를 보면서 따라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읽었던 시나리오의 느낌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처럼 이 아이를 대하면서 연기를 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보니까 맨날 촬영하고 매일 아름이를 마주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니까 저절로 그런 감정들이 생겼던 것 같다"며 "억지로 모성애 연기를 해야 돼 이러면서 만들어서 하진 않았다. 잘못 연기했다가는 보는 분들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더라"고 전했다.
강동원 역시 부성애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 경험해보는 역할이기도 했고 사실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는건 문제 없었는데 내가 사실 아들의 입장으로서는 감정을 알지만 아빠 입장의 감정은 처음이라"면서 "하면 되지 쉽게 생각한건 아니지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부담 안 가지면서 임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쉽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때 자체의 완성도나 안에 담고 있는 정서를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들이 정말 좋았다"라며 "캐릭터적으로도 이해 안 가는게 전혀 없었다. 이번 캐릭터가 실제 성격이랑 그나마 지금까지의 작품 중 제일 비슷하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 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 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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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