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산이 '바디랭귀지', 한여름밤의 야릇한 꿈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8.04 12: 31

래퍼 산이의 싱글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가 수위 조절 없는 직설적인 가사로 귀를 잡아끈다.
4일 정오 공개된 산이와 범키의 '바디 랭귀지'는 이들의 세련된 호흡이 돋보이는 곡. 특히 남녀가 몸으로 나누는 대화를 표현한 19금 가사가 가득 담겨져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난 한 마리의 말, 내 위 올라타’, ‘벌써 땀범벅 따로 운동 안해도 돼’, ‘청순한 얼굴에 더러운 말까지 해, 위에서 아래 뒤에서 앞에서 갖가지 해’ 등의 가사가 파격을 선사한다. 
특히 현재 음원 차트 상위권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 산이와 레이나의 듀엣곡 '한여름밤의 꿀'과 정반대 화법을 구사하고 있는 이 곡은 산이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어 듣는 재미를 더한다. '한여름밤의 꿀'이 두 남녀가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깨고 싶지 않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달콤하다는 이야기를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녹여냈다면, '바디랭귀지'는 두 남자의 판타지를 필터 없이 쏟아내고 있어 귀를 잡아끈다.

또한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각종 성인동영상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차용돼 에로틱한 분위기를 한층 이끌어올린다. 또 수많은 여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시간이 사실은 산이의 꿈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웃음도 선사한다. '이별식탁'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만든 우디 감독과 소울 작가의 작품이다.
산이-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은 멜론 7월 월간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두 달 가까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산이-범키의 신곡 '바디 랭귀지'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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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바디랭귀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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