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4·5선발, LAD 새 선발 찾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04 13: 18

전반기에 자신들의 몫들을 잘 수행해왔던 LA 다저스의 베테랑 선발투수 조시 베켓(34)과 댄 해런(34)이 동반 추락하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아직 믿음을 드러내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을 노리는 다저스는 비상이 걸렸다.
해런과 베켓은 최근 다저스가 홈에서 가진 시카고 컵스와의 홈 3연전에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기도 했었던 해런은 3연전 첫 경기인 2일 등판해 4⅓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4일 경기에 나선 베켓도 4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은 끝에 3실점해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두 선수가 부진했던 다저스는 약체 컵스를 상대로 혼쭐이 났다.
자연히 두 선수의 입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사실 베켓과 해런은 전반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자원들이었다. 베켓은 승운이 없었을 뿐 전반기 17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2.26의 좋은 기록을 냈다. 여기에는 노히트 경기가 하나 포함되어있었다. 해런도 19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4.23이었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5선발임을 고려하면 8승이라는 수치는 오히려 훌륭했다.

그러나 여름이 시작된 7월부터 이상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구위 저하가 도드라진다. 해런이 먼저 문제를 일으켰다. 해런은 7월 4경기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며 전패, 그리고 평균자책점 9.47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후반기 3경기에서는 3패 평균자책점 9.00이다. 베켓도 올스타전 이후 가진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25로 부진하다. 5이닝을 한 번도 못 채웠다.
해런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구위 저하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다시 전반기의 모습조차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잘 나가던 베켓은 엉덩이 부위의 통증을 안고 뛰는 상황이다. 구위 저하에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부상을 시즌 내내 안고 가야 하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도 장담할 수 없다.
선수 기용 결정권자인 매팅리 감독은 일단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해런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기회를 줄 것이라는 말을 했다. 4일 경기 후에는 “선수들은 더 나아질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이게 변화를 주지 않는 이유다”라며 일단 베켓에 대한 든든한 신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4·5선발의 부진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저스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조용히 지냈다. 수많은 루머가 있었지만 성사된 트레이드는 없었다. 데이빗 프라이스, 존 레스터, 존 래키 등 선발 요원을 보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카드가 맞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최소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4선발까지는 믿음이 있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4·5선발이 모두 불안하다. 다저스의 성향으로 봤을 때 이를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8월 트레이드 시장에서 마지막 승부수가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