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스타출신 감독 부담...공격적 농구 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04 14: 22

‘영원한 오빠’ 이상민(42) 삼성 감독이 차기 시즌 구상을 마쳤다.
삼성스포츠와 DAUM이 함께하는 재능기부 캠페인 ‘드림캠프’가 4일 오후 용인 STC에서 개최됐다. 삼성의 남녀 프로농구팀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이 초등학교 선수들을 지도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자리서 다음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상민 감독과 만날 수 있었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서 삼성은 실질적 1순위로 리오 라이온스를 지명했다. 이어 2라운드서 키스 클랜튼을 뽑아 두 명 모두 빅맨으로 채웠다. 다음 시즌 외국선수 선발에 대해 이상민 감독은 “외국선수를 1순위로 뽑은 것도 부족한 부분을 메울 생각이었다. 2순위는 작고 빠른 선수 뽑을까 고민했다. 아무래도 빅맨수비에 문제가 있어 고민하다가 2라운드도 외곽이 가능한 빅맨을 뽑았다.

이어 “FA보강을 못했다. 올해도 똑같은 멤버로 간다. 스타일을 바꾸더라도 기존 멤버로 가야 한다. 임동섭이 (발목)수술을 받고 모레 귀국한다. 박재현과 임동섭을 주축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했다.
삼성은 김태술, 양희종 등 대형 FA들을 모두 놓쳤다. 대신 FA 송창무, 방경수를 뽑아 빅맨을 보강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장단점이 있다. 방경수도 1년 쉬었지만 좋아지고 있다. 이동준이 메인 득점원이지만 체력문제가 있다. 1,2쿼터 잘하고 3,4쿼터 무너졌다. 체력적 문제 강조했다. 송창무를 더 뛰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창무가 이동준의 쉬는 시간을 책임진다는 것.
스타선수 출신으로 감독 첫 시즌에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을터. 이 감독은 “솔직히 기대를 너무 하시니까 성적이 안 나면 어쩌나 부담스럽다. FA 보강도 잘 안됐다. 크게 달라질 것 없다. 그래도 목표는 선수 때부터 항상 우승이라고 했다. 6강 까지만 간다고 목표를 너무 낮게 잡는 것도 아니다.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열심히 한다”면서 큰 그림을 그렸다.
현역시절 ‘컴퓨터 가드’로 불렸던 이상민표 농구는 무엇일까. 그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농구를 하려고 한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겠지만 그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느린 농구는 답답하다. 빠른 농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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