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스폰서십을 따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 인수를 결정했다".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대표 심찬구)이 유럽 축구구단을 인수한다.
스포티즌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벨기에 2부리그 AFC 투비즈 인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투비즈의 현 구단주인 레이몬드 랑겐드리와 심찬구 대표가 참석해 구단 인수 및 파트너십 협약식을 가졌다.
1953년 창단된 투비즈는 FC 투비즈와 AR 투비즈가 합병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지난 2008-2009 시즌 벨기에 1부리그(주필러 리그)에 참가했고 지난 시즌에는 벨기에 2부 리그에서 6위를 기록했다.
심찬구 대표는 "한국 및 아시아 국가 선수 영입을 통해 유망주들이 유럽진출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2부리그에 머물고 있지만 1부리그로 이름을 올린다면 가능성은 높아진다. 또 유럽에서 선수들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국 및 아시아 기업들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포티즌의 이번 인수는 기존의 구단 관계자와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경영권은 공동으로 가지게 된다. 또 현 구단주는 벨기에 축구협회와 지역협의를 해결하게 된다. 인수가 확실하다. 전체적인 부분은 스포티즌이 책임지고 현재 팀 운영을 하는 부분의 변경은 없다. 현지 사정에 밝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
심 대표는 "우리가 선수를 영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유럽의 파트너들과도 함께 할 것이다. 젊은 유망주들을 데려간다면 현재 팀 전력 보다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 출전에 대한 보장이 없어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과 협업을 하겠다는 심찬구 대표는 "우리가 투자하는 모든 것은 구단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서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폰서십을 전제로 한 기업들도 있다.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유럽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심 대표는 "스포츠 마케팅을 15년간 해오면서 이제는 국내의 스포츠 마케팅도 성숙 단계로 변하는 것 같다. 단순히 광고를 따오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법을 만들기 위해서 구단을 인수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스포티즌은 투비즈의 기본틀은 유지한다. 하지만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한다면 변경이 가능하다. 심 대표는 "추후 많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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