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의 이석훈 감독이 경쟁작인 '명량'의 흥행돌풍에 대해 걱정스럽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석훈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명량'이 잘 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던 것이지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긴장이 된다. 특히나 '명량'의 파도가 거센 요즘, 걱정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차라리 잘됐나 싶기도 하다. '명량'이 잘 될 거였으니까 어차피 잘 될 거면 빨리 잘 되는게 좋으니까"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개봉 시기가 정해졌을 땐 왜 하필 우리가 이런 죽음의 조에 들어왔나 아쉽기도 했다"라면서도 "올 여름에는 우리 영화만큼 크게 웃을 수 있는 영화는 아직 안 나온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기대를 많이 해본다"라고 전했다.
또 "아무래도 손익분기점이 높은 영화다 보니까 사랑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돈 보다도 우리가 고생한 것이 보람이 있을 정도로 흥행이 된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로 오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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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