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이석훈 감독 "아이돌 캐스팅 부정적..설리는 잘 해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8.04 15: 28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의 이석훈 감독이 설리 캐스팅에 대해 공정했다고 말했다.
이석훈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설리의 캐스팅 이유는 내가 봤을때 공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 어떤 여배우가 와도 그만큼 잘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설리 캐스팅을 두고 충분히 왜 논란이 일어나는지 공감을 한다. 당연히 자격이 안되는 사람들이 가수 활동을 통해 얻은 인기로 연기를 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기회가 안 가고 느닷없이 능력이 안되고 자격이 안되는 사람이 주인공을 하면 불공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설리를 캐스팅한 이유는 내가 봤을때 공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중이 크지 않았고 그 역할을 할 만한 배우들도 많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다. 굳이 아이돌을 캐스팅 해야하나 싶었다. 그런데 설리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설리와 작업을 해 본 적 있는 촬영감독이 '설리는 연기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는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밝혔다.
또 "그래서 설리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너가 맡게 될 역할은 주인공을 서포트 하는 역할이다. 그리고 스케줄도 우리가 원하는대로 다 맞춰야 한다. 특별대우는 힘들다. 그랬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크게 고민 안하고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다. 하지만 그 또래 나이의 어떤 여배우가 왔어도 설리보다 잘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돌이기 때문에 유독 설리에게 까다로운 기준이 세워지는 것 같은데 그건 앞으로 설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로 오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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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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