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김회성(29)과 이학준(29)이 모두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4일 대전 두산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내야수 김회성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3일 두산전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강속구에 손톱이 통째로 빠진 탓이다. 이학준도 최근 왼쪽 장딴지 통증이 계속돼 함께 엔트리에서 빠졌다. 투수 이동걸까지 3명이 내려간 가운데 내야수 송광민과 노태형이 1군에 올라왔다.
김회성은 이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니퍼트의 3구째 146km 강속구에 오른 검지 손톱을 맞았다. 손톱이 부러져 피까지 난 김회성은 결국 타석 중 이창열과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다. 진단 결과 손톱 뿌리가 아예 빠져나가 당분간 정상적인 경기 출장이 어려워졌다. 불가피하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게 됐다.

김회성은 지난 6월말에도 담에 등 증세가 오는 바람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바 있다. 후반기 1군 합류 후 8경기에서 15타수 5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으나 또 부상의 덫에 걸렸다. 당분간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7월에 좋은 기세를 이어가던 이학준도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이학준은 올해 29경기에서 타율 3할8리 24안타 6타점 10득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7월에는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아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7월말부터 왼쪽 장딴지 통증이 찾아와 어쩔 수 없이 1군에서 빠졌다.
그들의 빈자리에는 내야수 송광민과 노태형이 들어왔다. 주전 유격수와 3루수로 활약한 송광민은 지난달 10일 오른 손바닥 부상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후 25일 만에 복귀했다. 송광민은 올해 64경기 타율 3할 69안타 5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김회성이 빠진 3루 핫코너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천안 북일고 출신 신인 내야수 노태형은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왔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번 전체 104순위로 거의 끝 순번에 지명된 우투좌타 내야수 노태형은 2군 퓨처스에서 16경기 타율 2할 6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노태형의 1군 콜업으로 올해 한화는 정식선수로 등록된 내야수 12명이 모두 1군 엔트리에 한 번 이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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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성.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