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김주영, "울산전, 무실점이 목표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04 16: 23

"울산전 무실점이 목표다."
FC서울이 오는 6일 열리는 19라운드 울산 현대전을 앞두고 4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용수 감독과 김주영, 최현태가 참석해 울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울산과 경기 앞두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지난 결과들이 썩 좋지 못했다. 이 자리를 통해서 자꾸 실점이 나온 점에 대해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데, 지금 순위가 썩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김주영은 "서울이라는 팀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경기가 많고 힘든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울산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유독 비장해보이는 김주영의 모습은 책임감 때문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후 힘겹게 따라붙거나, 선제골을 넣고도 아쉽게 골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한 경우가 많은 서울이기에 중앙수비수 김주영의 책임감은 클 수밖에 없다. 김주영은 "공격에서 계속 골을 넣어주고 있는데 한 골씩 먹고 있다. 위에 있는 선수들을 내린 만큼 수비쪽에서 골을 내주지 말아야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말하면서)나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멋쩍은 얼굴로 설명했다.
"경기를 다시 보면 미안할 때가 있다"고 덧붙인 김주영은 "선수단 전체가 매우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다. 경기가 힘든 만큼 실수가 안 나올 수 없고 다시 보면 실수가 보인다. 내 실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차츰차츰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울산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전에서 김주영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김주영은 "각자 포지션 내에서 해야할 역할이 있다. 내 바람은 수비를 잘하고 골처리에서 실수를 줄여서 무실점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후 "내가 실수를 줄여서 외국인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팀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김주영의 이야기를 곁에서 듣던 최용수 감독은 "한 시즌이 끝나고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우리 팀의 수비력에 대해서는 높이 칭찬해주고 싶다"며 "실점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주영이는 본인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아쉬운 것은 기회가 났을 때의 상황이다. 공수 균형이 올해 참 안맞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costball@osen.co.kr
FC서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