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의 따끔한 쓴소리, "홈 5만 명이든 원정 500명이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04 16: 41

"홈 5만 명이든, 원정 500명 앞에서든 똑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프로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선수들에게 비장함과 '프로페셔널'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를 앞두고 4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김주영, 최현태와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 감독은 "A그룹과 B그룹의 갈림길이다. 두 팀 모두 전통의 명문이고, 홈팬들 앞에서 왜 우리가 A그룹에 올라가야하는지 보여주겠다"며 울산전을 맞는 굳은 각오를 보였다.
서울로서는 울산전이 반등의 기회다. 스플릿 A그룹 진입을 목전에 둔 서울은 지난 18라운드 원정에서 최근 14경기 연속 무승(승점 14)으로 리그 최하위에 처진 경남FC를 상대로 1-1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3점을 놓치며 아쉬움만 남겼다. 자연히 최 감독은 경남전 무승부에 잔뜩 독이 올랐다. 6위 울산(승점 24)과 맞부딪히는 이번 경기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각오는 비장할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서 이기면 순위 역전, 단숨에 스플릿 A그룹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승부의 세계에 있다보니 이길 수도 있고 패할 수도 있다. 선수들은 잘 해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이 더 강해져야한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 조그만 것들을 느슨하게 생각하다가 계속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못잡았다는 안타까움이 크다"고 이야기한 최 감독은 "경기 회복, 로테이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대체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서 보여줘야한다.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들이 함께 운동하고 있다는 것은 프로가 아니다. 똑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는 것은 아마추어다"라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최 감독의 쓴소리는 계속됐다. 최 감독은 "안일하게 대처했다가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홈 5만 명이든 원정 500명 앞에서든 똑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프로페셔널한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며 원정에서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보냈다.
현재 서울은 K리그 클래식팀 중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와 FA컵에 모두 진출해있다. 최 감독은 "ACL과 FA컵 8강에 들었고 리그 성적도 8위 안이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고 선택과 집중이 힘든 시기가 왔다"며 "축구는 멘탈게임인 만큼 더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고 있다. 대체 선수들도 본인들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고 증명하고 보여줘야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우리가 힘든 상황에서 외부의 도움 없이 우리 힘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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