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투수 찰리 쉬렉(29)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배석현 NC 단장이 구단을 대표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배석현 단장은 4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찰리와 함께 취재진을 만나 “죄송하다는 이야기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며 “찰리도 호텔에서 와서 후회를 많이 했다. 아이같이 행동해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팀 에이스인 찰리는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은 나머지 격렬하게 항의했다. 경기 시작부터 불만이 쌓이기 시작한 찰리는 1회 1사 1,2루 상황에서 이재원의 타석 때 초구가 볼로 판정되자 마운드를 걸어 내려오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퇴장 명령이 내려지자 심판진에게 영어와 우리말로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찰리에게 벌칙내규 제 7항에 의거, 제재금 200만 원과 함께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을 부과했다. 이에 배 단장은 “KBO의 징계는 물론 구단 내규에 의해 처벌할 수 있는 금액적인 한도인 5000달러를 별도로 부과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구단 자체적으로 교육과 면담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거듭 다짐했다.
배 단장은 찰리의 한국어 욕설에 대해 “아주 어리석은 일이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단어라 무슨 뜻인지 아는지는 물어보지도 않았다. 아직 젊어 철부지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유소년 야구 40시간 봉사활동 이행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세워지지는 않았다. 다만 시즌 중에라도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지역에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준비가 되면 그때 계획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심판진에 대한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사과를 할 것임을 분명히 하며 “계속 비는 수밖에 없다. 평상시 심판들과 문제가 있었던 선수는 아니다. 위원장님과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 단장은 “신생구단으로서 항상 리그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조심하고 우리를 돌이켜보며, 또한 스스로 준비를 많이 하며 더 노력하겠다”라면서 “외국인 선수들도 교육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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